대상포진 백신, 까짓거 뭐 힘들겠어?

대상포진 백신, 까짓거 뭐 힘들겠어? 호기롭게 맞은 그녀의 다음 날 이야기입니다.

며칠 전, 한 분이 약통을 들고 진료실에 오셨습니다. 진통소염제를 미리 먹어도 되는지 물으셨지만, 통증을 약으로 과하게 누르면 백신 반응인지 부작용인지 구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백신 후 몸살은 아픈 병이 아니라 면역 반응일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자주 쓰는 진통소염제 복합제에는 여러 성분이 섞여 있어 오심, 어지러움, 백신 반응과의 구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접종을 마치고 나오신 여사님은 거뜬하다고 하셨지만, 다음 날 오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몸살과 피로감이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싱그릭스는 AS01B 면역증강제가 들어간 대상포진 백신입니다. 선천면역을 강하게 자극해 통증, 근육통, 피로, 미열 같은 반응이 흔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 감염은 아닙니다.

대상포진은 새로 오는 병이 아니라, 어릴 때 앓은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 속에 숨어 있다가 면역이 약해지면 다시 깨어나는 질환입니다.

싱그릭스는 재조합 사백신으로, 바이러스가 나오면 이렇게 막으라고 면역계에 미리 훈련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50대 이상에게 대상포진 백신을 적극 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람세이헌트 증후군처럼 귀 주변 대상포진과 안면신경마비가 함께 오는 경우도 있고, 장인이네 기준으로 안면신경마비를 한 번이라도 겪으셨다면 50세 이후 싱그릭스를 적극 권합니다.

대상포진 백신은 나이 들며 맞는 의무 주사가 아니라, 특히 안면신경마비를 겪으셨다면 50세 이후 예방 전략으로 상담해볼 만한 주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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